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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비치
모스키토 라군과 아폴로 비치는 국립 자연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메릿 아일랜드의 일부.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해변을 따라 북쪽으로 10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아폴로 비치가 있다. 간간히 나오는 표지판과 지도를 참고하며 길을 달리다 보면 자그마한 공원 입구.
아폴로 비치의 바닷물은 데이토나 비치나 코코아 비치의 그것과 비교가 힘들 정도로 깨끗하고 투명하다. 파도가 조금 높은 편이지만 수심이 얕아 어린이들도 쉽게 수영을 즐길 수 있다. 고운 모래는 모래찜질에 제격.
블랙포인트 와일드라이프 드라이브
모스키토 라군과 아폴로 비치로 가기 위해 지나는 406번 도로는 바닷물이 들어와 형성된 해수 습지 사이를 지난다. 이 도로를 달리다 보면 곳곳에 차를 세우고 낚시에 열중하고 있는 꾼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도로 왼편에 '블랙포인트 와일드라이프 드라이브' 표지판이 서 있는 곳이 자연관찰 전용도로 입구. 표지판 외에 눈길을 끌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어 무심코 지나치기 쉽다.
이 도로를 따라 대머리독수리 서식지, 모기 서식 조절지, 진흙 평지 등 10여가지 전망 장소가 설치돼 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천천히 관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자동차 소음에 동물들이 달아나거나 물속으로 숨어버려 제대로 관찰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일단 자연보호구역 내로 들어가면서 마실 물과 씻을 물을 넉넉하게 준비하는 것이 안전.
매너티 (해우, manatee) 서식지
메릿 아일랜드 국립자연보호지역은 멸종 위기의 초식성 포유동물인 매너티(manatee)의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402번 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달리다가3번 도로를 만나면 북쪽으로 간 다음, 2마일 가량 더 달리면 하울오버 캐널 브리지가 나오고 '매너티 관찰지역'이라는 표지판을 볼 수 있다.
국제보호동물로 지정돼 있는 매너티는 듀공과 더불어 인어를 연상시키는 수생동물로 몸길이 2.5~4.6m, 몸무게가 2천 파운드까지 나가는 포유류. 자연보호지역내에만 30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미 동부해안에 서식하는 전체 매너티의 절반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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