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워싱턴주와 오리건주 서해안을 남북으로 길게 뻗은 캐스케이즈 연봉에는 만년설을 안은 1만피트(3천미터) 이상의 높은 산들이 아름답고 웅장한 모습을 자랑한다.
그중 워싱턴주 남부에 있는 마운트 세인트 헬런스는 1980년 5월18일 대폭발로 인하여 산꼭대기의 1천300여피트(400여미터)가 날아가 버리는 대참변을 겪었지만 스스로 상처를 아물게 하는 ‘자연치유’의 과정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2004년 9월말부터 그동안 조용했던 분화구에서 지진과 함께 용암활동이 일어나며 수증기와 재를 내뿜는 등 불안한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공원 입장료 차 1대 6달러.
☎ (360) 274-2100
1980년 지진 그리고 대 폭발
약 500년 전에 대폭발 뒤 비교적 잠잠했던 이 산봉우리에 1980년 3월 하순부터 강도 4의 지진이 일어나고 개스가 분출되는 등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당국에서는 만일에 대비하여 일반인의 입산을 금지하고 주변 8마일 반경 안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퇴거할 것을 권유했다. 4월말, 산정 북쪽 측면에 길이 1마일, 높이 320피트나 되는 융기부가 생겼으며 한달사이 강도 3이상의 지진이 1천500회 일어났다.
5월 18일 맑게 갠 일요일 오전 8시32분. 6마일 떨어진 지점에서 관측을 하고있던 미국지질학회 데이빗 잔스턴의 흥분에 찬 목소리가 무선 전화를 통해 들려왔고 동시에 천지를 진동시키는 폭음과 함께 통신은 끊기고 말았다. 바위와 화산재가 뒤범벅이 된 뜨거운 개스로 반경 6마일 내의 숲은 완전히 폭풍에 휩쓸려 순식간에 사라지고 불타는 화산재와 바위덩어리로 뒤덮였다.
히로시마 투하 원폭 500배
화산재는 두시간내에 150마일 지점까지 확산됐으며 85마일 거리에 있는 야키마는 완전히 암흑의 세계로 들어갔고 아이다호와 몬태나주까지 화산재로 뒤덮였다.
9시간이나 계속된 분출로 산에 쌓여있던 눈과 얼음은 순식간에 홍수가 되어 쓰러진 나무들과 토사를 밀어 계곡을 메우고 산기슭을 향해 모든 것을 휩쓸고 갔다. 이 폭발로 인하여 산의 높이가 400미터나 낮아졌는데 이것을 중량으로 따지면 4억톤에 해당하며 하늘높이 치솟은 검은 구름은 8만피트의 상공까지 도달했다.
이 폭발로 인하여 57명의 인명이 희생됐는데 그중에는 지질학자 잔스턴 그리고 포틀랜드에서 화산활동을 찍으러 온 사진작가와 밴쿠버의 사진기자가 포함됐으며 이들의 시체에서 발견된 카메라의 필름을 현상한 결과 최후의 순간을 기록한 장면들이 담겨 있었다.
불탄 통나무 잔해들
세인트 헬런스를 찾아가는 길은 야키마(Yakima)와 프리웨이 5번을 연결하는 12번 하이웨이상에 있는 랜들(Randle)에서 25번 도로를 따라 내려가는 북쪽입구의 길을 택했다. 25번 도로는 99번 도로와 합쳐지고 분화구에서 약 10마일 떨어진 지점에 도달하자 서있는 채 죽은 거대한 전나무들이 보인다.
Windy Ridge 전망대 - 정상에서 5마일 떨어진 스피릿 호수 옆에 있는 Windy Ridge 주차장. 여기서부터 정상까지는 특별한 허가 없이는 접근하지 못한다. 주차장 바로 북쪽 언덕에 올라가면 호수와 산정을 한눈에 볼 수있는 전망대가 있다. 쓰러진 나무들 사이사이 핀 야생화들이 매우 인상적이다.
분화구 한가운데 있는 융기된 부분에서 가느다란 연기가 솟아오르는 것이 희미하게 보인다.
관광객 매년 100만명 찾아
지난 1983년 이곳의 생태를 보호하기 위해 설정된 11만 에이커에 달하는 이 내셔널 모뉴먼트에는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모여든다. 들어오는 길은 새로 포장이 됐지만 겨울철엔 눈 때문에 막혀 보통 6월초부터 10월중순에만 일반 차량 통행이 가능하다.
차량통행에 관한 문의는 Gifford Pinchot National Forest, 전화 (360) 247-3900. 관광버스 또는 헬리콥터, 경비행기 등으로 안내자가 따르는 투어가 마련되어 있으며 Olympia, Randle, Castle Rock 등지에서 출발한다. 예약 전화번호 (800) 752-8439. 자기 차로 가기가 힘든 사람들이 이용한다.
|
 |
'0'개의 리뷰가 있습니다.
| 쪽 번호 0/0
|
 |
|
|
|
|
 |
|
주변 숙박업소, 맛집, 명소등을 추천해주세요!
|
 |
|
홈
가는 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