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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북서부 원주민들의 삶을 보여주는 작품에서부터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2만 3천여개가 넘는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시애틀 예술박물관.
정문 입구에 상징처럼 서 있는 조너선 보로프스키(Jonathan Borofsky)의 '망치질하는 사람'(Hammering Man)이라 불리는 거대한 조형물이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과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망치를 든 손이 1분에 4번씩 위아래로 움직이는 동작을 통해 노동의 신성함을 표현한 이 작품은 크기를 달리하지만 동일한 형상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스위스 바젤 등에서도 만날 수 있으며 서울 광화문 옆 신문로 흥극생명 빌딩 앞에도 2002년에 설치됐다.
이러한 조형물의 세계화가 말해주듯 시애틀 예술박물관은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유럽 등 각 국가 별로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미술사의 흐름을 조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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